J's bar.


total : 251, page : 1 / 8, connect : 0 login  join
      view article 2016/03/10  
         name          이대
subject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 4 (1)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 4 (1)


3월3일, 마스터셰프코리아 시즌 4가 시작됐다. 탈세 문제로 노희영 셰프가 빠졌고 또 마셰코 하면 떠오르던 강레오 셰프도 빠진 자리를 김훈이 셰프와 송훈 셰프가 채웠다. 김훈이 셰프는 시즌 3에서도 심사위원으로 봤지만 송훈 셰프는 처음 보는 얼굴. 그런데 왜이렇게 귀엽니? 마치 웅변대회에서 웅변을 하는 것 같은 뉴페이스 송훈 셰프. "마스터셰프 앞치마를 받고싶은 가~요↗?"ㅋㅋㅋㅋ 귀요미….
강레오 셰프가 있을 땐 심사 과정을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긴장하면서 봤었는데 송훈 셰프를 보니 그러지 않아도 될 것 같아 좋네.
그리고 아유, 매력 만점의 김소희 셰프. 입술 한 켠으로 삐져나온 송곳니에 심쿵.

그런데 분명 시즌 3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다양한(특이한) 외모? 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특징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걸 가진 도전자를 보기 힘들었는데 4에서는 꽤 늘어난 것 같다. 미국 오디션 프로그램 같아. 참여한 도전자 수가 9,000명이나 된다니 그럴 만도 한가? 하지만 외모 등 음식의 맛 이외의 것은 심사 결과에 단 1%도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 그것이 마셰코의 매력이다.
와, 그나저나 정말 인생을 바꾸는 오디션이구나. 상금 2억 원에, 뉴욕 명문 요리대학 장학금 전액 지원이라니. 그저 ‘나도 한 번 도전이나 해 볼까?(후비적)’ 하는 생각으로 도전한 도전자가 있다면 인생을 걸고 도전한 도전자들에게 미안해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음, 이건 모든 오디션 프로그램이 마찬가지려나?

-
"(음식에 대해) 설명하지 마세요. 음식(의 맛) 자체로 보여줘야 해요"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면, 도전자들이 평가를 받기 위해 준비한 것을 꺼내놓을 때, 노래든 춤이든 뭐든, 얘는 합격이겠네 떨어졌겠네가 그냥 텔레비전으로 보고 있는 나로서도 웬만큼 짐작이 되는 반면, 마셰코는 그게 절대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무리 요리가 예쁘게 꾸며져 있고 맛있어 보여도 가장 중요한 ‘맛’이 없으면 탈락이다. 텔레비전으로 통해서는 그 맛을 느낄 수 없다는 게 심사평이 나오기 직전까지의 쫀득한 긴장감을 불러 온다.

마셰코의 또다른 매력은 악마의 편집이랄까? 아니면 감동 스토리라거나 유머러스한 편집 같은 게 별로 없다는 점이다. 요리에서 보여지는 매력이 그만큼 다양하고 많기 때문에 굳이 그런 편집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또 도전자들이 가진 진정성을 욕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리고 뭐 다른 편집 없이 요리하는 모습과 완성된 요리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히 '볼 게' 많으니까.

그런데 창의력이란 과연 어떤 것일까? 그것도 요리에서의 창의력이란? 김소희 셰프는 한 도전자에게 맛은 있는 것 같은데 (그 맛에서) 창의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사실 나는 창의력이란 집중력의 다른 이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는데, 김소희 셰프가 말하는 요리에서의 창의력은 과연 어떤 것인지 궁금하다. 참 신기방기한 거라니깐 창의력이라는 건.


그나저나 와 무섭네. 음식에서 머리카락 한 올 발견됐다고 평가 한 마디도 안들려주고, 나가주십시오. ㄷㄷㄷ

-
윤남노 도전자. 처음 등장할 때, 너무 껄렁껄렁해 보이길래 '뭐지 얜? 놀러나왔나?' 했는데 죄송스런 말이었다. 잊지 말자,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법이다. 김훈이 셰프의 TOP5로 본다는 평가를 듣고 눈물 흘리는 모습에서 그가 가진 진정성이 보이면서 짠했다. 이번 시즌, 눈여겨 볼 도전자다.

김민지 도전자를 보면서 깨달은 것이 한 가지 있다. 활기차고 자신만만한 사람은 자신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이고, 얌전하고 조심스런 사람은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바라보는 사람이라는 걸. 그걸 보면서 보편적으로 ‘소극적이다=부정적/대범하다=긍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떠올렸다. 이것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더 써 봐야겠다.
자신만만했던 김민지 도전자는 뭐 자기만 바라보면서 요리를 했으니, 그 요리가 남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도전자 남의철. 종합격투기 선수. 한 가지도 아니고 두 가지에 관심을 가지고 또 재능을 펼칠 수 있다는 점이 참 부러웠다. 너무나 선한 얼굴로 섬세하게 요리를 만드는 모습에 한 번 더 반했다. 그나저나 예전에 어떤 잡지에선가 전문적인 기사를, 아주 맛깔나게 쓰던 종합격투기 선수가 있었는데 누군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종합격투기는 섬세한 운동인 모양이다.

중학생 때부터 동남아 배낭여행을 하며 요리 공부를 했다는 고등학생 민요한 도전자. 그를 보면서 성공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재능과 노력뿐만 아니라, 그 노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을 만한 환경(부모의 돈, 수저라고들 하지요)도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그가 가진 재능보다 더 중요한 ‘능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지만 탈락했지.

아 이서윤인가 뭔가 짜증난다 진짜. 다들 인생을 건다는 생각으로 도전한 건데, 놀러나온 것만 같고. 아마 얼굴 예쁘다고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지 잘난 줄 알고만 자라 왔겠지. 제일 싫어 이런 애들이. 아마 마셰코 편집팀도 9,000명 도전자 중에서 그냥 얼굴 보여주라고 100인에 뽑은 모양이다. 하지만 심사위원들은 얄짤없지.

김소희 셰프와 김훈이 셰프의 반대에도 송훈 셰프가 책임지겠다고 합격시킨 이종우 도전자. 얘도 살짝 이서윤 느낌이지만 지켜봐야겠다. 1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면 100이 되지 않을까.

구태근. 얘도 눈여겨봐야겠다. 진심어린 요리.

-
예전에 썼던 게시물에서 가장 좋아하는 예능 프로그램으로 무릎팍 도사를 말한 적 있다(182번 게시물). 그 게시물에서 무릎팍 도사가 좋은 이유로, 재미/감독/교훈 세 가지를 전부 충족시켜 준다 말했었는데 아마 마셰코도 그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2년 만에 브라운관으로 돌아온 마스터셰프코리아. 감사한 마음으로 정주행하겠습니다.



prev

해양모험가 김승진 선장 인터뷰

이대  

back

할머니가 없는 명절이란 어떤 느낌일까

이대  

list reply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Neotu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