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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김항아 / 2013-07-10  r 
휴대폰 글 재미있네요.
전 저작권 시험 최저점이라는 소식듣고 기분이 몹시 들떠 있답니다. -.ㅡ

이래저래 도움만 받아서 빚지는 느낌인데
혹시 뭐 필요한 거 있으면 말씀하세요.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한에서 도와드릴게요.

 이대   

이 방명록 글이 쓰여진 게 벌서 세 달 전이네요.
세 달 동안 저는 방명록에 댓글은 물론이고
이 홈페이지 노란색 게시판에 글을 한 개도 쓰지 못했습니다.
잡지교육원에서 교육을 받던 지난 세 달 동안 저는
정신적인 여유가 전혀 없었다는 걸 핑계로 삼고 싶습니다.
글에 대한 것도 그렇고 항아씨에 대한 것도 그렇고.
잘 알고 계신 대로 저는 무척이나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이기적인 사람인 저는 저 자신을 유지하고 다룰 여유가 없는 상태에선
아무도 위할 수 없고 아무도 바라볼 수 없습니다.
이건 제 인간적인 단점에 대한 고백입니다.

세 달의 교육기간 동안 저는 꽤 많은 종류의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래서였는지 교육 후반부에 가서는 몇 차례 빠지기도 하고
지각도 자주 했습니다. 교육을 마치고 집에 도착해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곧바로 잠들어도 다음 날 아침이면 왜 그렇게나 일어나기가 힘들었는지.
신기한 건 교육이 끝난 바로 다음 날부터, 아무리 밤에 늦게 자도
수면 시간이 네 시간을 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고 일어나도 교육받을 시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개운했습니다.
그리고 교육 기간 동안에는 자기 바빠 읽지 못했던 책도
충분할 만큼 읽게 되었고 말입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아마 이것일 겁니다 :
"아마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 같다."
이만 줄이겠습니다.

2013.09.29.


116. 김항아 / 2013-07-04  r 
안녕하세요 이대님
쪽지 보냈으니 확인해주세요.
IP Address : 1.212.41.10 

 이대   

안녕하세요 항아님?
이 홈페이지에서 '쪽지'라는 건 받아본 적도 보내본 적도 없어서
쪽지라는 단어에 조금 놀랐네요 고마운 쪽지 감사합니다~!
게시판 글들 읽어주셨다니 감사하구요,
앞으로 교육받는 3개월 동안 열심히 한 번 수업 들어보자구요ㅎㅎ

내일 그럼 강의실에서 봐요!

2013.07.07.


115. 청년사업가 / 2012-12-15  r 
저두 글 남겨도 되나요?

그동안 미처 가입할 생각을 못했네요;;

오늘은 빨강 동그라미 있는 곳만 뒤에서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시간될 때 한번 들어와서 자세히 읽기만 했어도

이대씨랑 이번주에 대화할 때 조금 더 편하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럼 교보문고도 가지 않았을 텐데..^^ㅎㅎ)

글을 읽으면서 자기가 쓴 글이랑 많이 일치하는 사람이구나 생각했어요

이대씨가 하는 말이나 대화주제들이 곧 여기에 쓰인 글이더라구요..

암튼 댓글은 잘 안다는 편이지만(눈팅족;) 와서 많이 읽을게요~^^



(반지팔이 소녀여;; 당사자지만 너무 미화하신거 같아요
반지장수나 팔찌장수로 바꿔주세요ㅠㅠ)


IP Address : 163.152.81.32 

 이대   

안 될 리가 있겠어요?ㅎ

제가 언젠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 홈페이지 주소를
아는 사람은 채 스무 명도 되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지금도 찾아 오는 사람(친구)은 아마 세 명도
되지 않을 거구요.

그런데 신기한 건,
제가 직접 fridayisland.pe.kr이라고 적어서 알려 줬던
사람들은 이 곳을 잘 찾아오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찾는 세 명 남짓의 이들은 주소를 알려주지도 않았던
이들이구요. 신기하지 않나요?

반지팔이숙녀ㅎㅎ님은 제가 홈페이지 주소를 알려 줬지만
앞으로도 종종 찾아주시길 바랄게요.
첫 방명록 글 감사합니다.

2012.12.29.


114. ehfrhfo / 2012-05-12  r +
전화를 했는데 받지 않아서 여기에 남긴다
참고로 휴대폰 충전기를 안 가지고 왔습니다
일부러 예매까지 해 놓았는데 정말 미안하지만
내일 영화 보러 못 갈 것 같다

회사 가야 해.. 실질적으로는 그 이유지만
지진이랑 쓰나미랑 원자력 이야기를
그렇게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고 말이야

어차피 6월 말이면 다시 가야 하는데 그걸 보고도
괜찮은 마음으로 그냥 갈 수 있을지 잘 모르겠어
아예 남의 이야기도 아니고 아예 내 이야기도 아니라
마음이 복잡하구만

송구스럽게 되었습니다
IP Address : 163.152.81.176 

 이대   

이제서야 덧글을 답니다.
그럴 것 같았어. 그래서 같이 보자고 할까 말까 망설였는데
뭐 망설임도 상관없이 네 송구스러움도 상관없이 볼 수 없었던 거였으니.

6월 말도 벌써 일주일도 더 넘게 지났네.
가기 전에 군것질 투어! 했어야 하는데(피카츄 돈까스가 아른아른).
지난 번 라인에서도 말한 거지만 대학원은 물건너 갔고
이래저래 해서 아무래도 집으로부터의 분명한 독립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이런 이야기는 얼굴 보면서 했음 하는데 또 언제 오냐 너.

2012.07.09.


113. 참치 / 2012-05-09  r +
"참치를 둘러싼 이야기"(쓸 때 마다 어쩐지 부끄럽네요, 이 제목.) 읽을때 변전이란 단어 아무 생각없이 그냥 지나쳤는데,(생각이 없었던게 아니라 자연스러워서 그랬다고 쳐두죠.) 나중에 돌고래의 변절이 아니냐는 물음을 보고서야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겠구나, 했어요. 사실 저는 작자의 의도 따위 개나 줘버리라는 입장이거든요. 뭐 작자가 의도한 바를 독자가 파악한다면 참 아름다운 일이겠다만(쓰고보니 아름다운가? 싶네요.), 그럴 필요가 있나 싶어서. 백명의 독자가 다 다르게 받아들이면 백(한)개의 다른 이야기가 되니까 이쪽은 이쪽대로 괜찮다고 봐요. 뭐.. '내'가 변전/변절을 처음 꺼냈다면 모를까, 처음 그 단어를 꺼낸건 '참치'니까 변전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고래가 그럴듯한 변절론을 펼쳤다면 돌아섰을지도요. 귀가 얇거든요, 전. 그런 의미에서 변전/변절 어느쪽이 맞느냐는 아무래도 상관없었어요. 단지 싸움 구경을 하고 싶었을 뿐....은 아니고 고래와 이대님의 생각을 읽고 싶었고, 이야기가 어느 쪽으로 흘러갈지 궁금했는데 무산 되어서 아쉬웠을뿐.

그런데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은데, 해변의 카프카 읽었어요. 기본적으로 하루키의 (장편)소설은 모두 읽었습니다. 어지간한 책은 읽은지가 하도 오래돼서 내용이 기억이 안날뿐이지... 해변의 카프카부터 책이 나오자마자 읽기 시작했고, 해변의 카프카가 기억이 틀리지 않다면 2002년에 나왔으니, 해변의 카프카 이전의 작품들은 읽어본지 다 10년이 넘었네요. 단지 부제가 역겨워서 싫다고 했던... 것 같은데 뭐 제가 모호하게 전달했나봐요. 항상 저도 제가 말하면서도 뭐라는지 잘 모르겠는데, 상대가 잘 알아 들어주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이겠죠.

몇 년 전이었더라 아무튼 지금 살던 집의 전의 전 집에 살 때 오랜만에 다시 읽어볼까하고 책을 찾았는데 그 때 집이 하도 좁아서 어지간한 책들은 꽁꽁 묶어서 베란다에 내다놓은지라 찾다찾다 못 찾은 기억이 있어요. 그 집의 전 집, 그러니까 조금은 더 넓었던 집에서 그 집으로 이사갈때 어지간한 책은 버렸던 걸 생각하면 그 때 저도 모르게 휩쓸려 간 걸지도요. 다 읽고서 누나한테 준 이후로 본 적이 없거든요. 지금은 다시 읽어볼 마음이 전혀 들지 않지만 언젠가는 다시 들지도 모르니 일단 언제 올지 모르는 그 날까지 해변의 카프카에 대한 공감은 유보해 두도록 해요. 아 읽긴 읽었으니 비공감이 되어버렸나!

댄스댄스댄스의 번역은 뭐... 저는 아마 교수인 유유정씨가 적당히 분할해서 자기 제자들에게 나눠주고 돌려 받은 결과물을 취합한 결과가 아닐까했는데, 뭐 어느쪽이든 새 번역본이 나오거나 어느날 제가 너무너무 한가하고 갑자기 일본어 실력이 훌쩍 늘어서 원서를 사서 읽지 않는 이상 댄스댄스댄스를 다시 읽을 일이 없을 것이란 것만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다들 퇴근했는데 나는 왜 홀로 이러고 있나...(혹시나 싶어서 말씀드리지만, 당연히 이 방명록에 글을 쓰는 행위에 대한 자책은 아닙니다.)
IP Address : 1.212.41.10 

 이대   

제 홈페이지에 남겨진 가장 긴 방명록 글 2연패!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저도 한 작품에 대한, 특히 책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에 대해 동의하는 바 입니다. 예전에도 돌고래의 방명록 답글에 했던 말이기는 한데, 정말이지 다양한 해석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책이라는 매체가 가진 긍정적인 특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책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별점 평가가 전혀 쓸모없는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기도 합니다. 정말로 습작 같은 글이 아니고서야 아니, 습작 같은 글에 대해서도 모든 사람이 느끼는 그 작품에 대한 감상과 호, 불호는 다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변의 카프카를 읽으셨군요. 저는 요즘 다시 읽고 있습니다. 이번이 해변의 카프카에 대해서는 네 번짼가 다섯 번째의 독서입니다. 저는 어린아이(중에서도 소년)와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소설을 좋아하는데, 다시 읽다가 문득 생각해 보니 해변의 카프카도 그런 작품이었습니다. 말하자면 똑부러지는 소년과 할아버지가 등장하는 소설 이라고나 할까요. 그 밖에도 제가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가득히 들어있는 소설입니다. 하루키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보고 있는 듯한 카프카 소년의 모습이라든지, 숲 속의 또다른 세계라든지 하는 것들 말이에요. 제멋대로 달려 있는 부제가 안타깝기만 합니다.

댄스댄스댄스에 대해서는 저랑 같은 의견이시네요. 말한 것처럼 저도 '여러 명의' 아르바이트생에게 번역을 맡겼다, 하고 생각하고 있으니까요. 저도 책장에 꽂혀 있는 댄스댄스댄스는 눈길을 주기도 싫습니다.

<참치를 둘러싼 이야기>라는 제목은, 여러 모로 봐도 잘 썼던 제목인 것 같네요.



 참치 +-  
글을 남기고 나니 새삼 저번에 쓴 글이 생애 가장 긴 방명록 글이었지, 싶어서 이전 글과 이번 글의 글자수를 비교해보니 이번 글이 더 기네요. 네, 뭐 별 의미는 없지만.


112. 참치 / 2012-05-08  r +
덧글을 읽다가 잠시 시선을 멈추고 '둘러싼'의 의미를 생각하다가 시선을 옮기고 아래 고래 덧글 읽고서야 너무 복잡하게 생각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하>편 마지막에 친절하게 34번 글을 읽을 것을 권해주셔서 읽긴 읽었는데 말이에요.

'참치를 둘러싼 이야기'를 읽고나니 새삼 쥐 3부작(+α)가 읽고 싶어졌는데 찾아보니 안보이네요. 읽은지 10년이 넘었는데 그동안 세번의 이사를 겪으며 사라진건지 깊숙이 숨은건지. 일단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결제를 누를지 조금 더 찾아볼지 생각해봐야겠어요.

근 십여년만에 -온-라인서점에서- 하루키책을 뒤적이다 보니 새로 번역된 책들도 제법 많던데, 댄스댄스댄스가 유유정 역인 것은 여전하네요. 이런 망할... 갑자기 읽기 싫어졌어요. 그러고보니 얜 처음부터 문학사상사였지...

읽으면서 하도 짜증이 나서 내가 더러워서 일본어 공부해서 원서로 읽고 만다라는 생각을 했던 적도 없잖...아 있었는데, 제가 진짜 노력이랑은 담쌓은 인간이거든요. 싫어하는 것 리스트를 쓰라면 제법 앞에 노력을 쓸 수 있을정도예요. 그렇다고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라 십년 넘게 지지부진한 상태인데, 그래도 시도는 해보겠답시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상>과 '그래, 무라카미씨에게 물어보자'를 원서로 샀어요. '그래-'는 뭐 가벼운 문답이라 꾸역꾸역 읽어나갔는데 '세계의 끝-'은 두세챕터나 읽었을까 싶어요. 마지막으로 읽었던게 너무 까마득해서 잘 기억도 안나지만 아무튼.

지지난달 저녁에, 고래가 저한테 전화한적이 있잖아요. 지금 하루키 좋아하는 친구랑 같이 있는데, '세계의 끝-'의 챕터명들이 원서에도 있던 것이냐, '해변의 카프카'처럼 역자가 멋대로 붙인거냐고 물어보려고 전화했다고. 갑작스런 질문에 잠깐 당황하다가 마침 바로 오른쪽 책장에 꽂힌 '세계의 끝-'원서를 꺼내서 목차를 훑어보고는 원래부터 있었다고 대답해 줄 수 있었어요. -언제 샀는지도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비로소 사길 잘했다고 느낀 순간이었죠. 뭐 그렇다고 그 이후로 다시 읽기 시작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별로 안궁금하시겠지만, 가지고 있는 하루키의 유이한 원서라는데서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제일 좋아하는 하루키 작품이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예요. 고래는 아직 안읽어봤다길래 가지고 있던 책 고래에게 주고 싶었는데 서점에 있으면 살거라더라고요. 전에 찾아봤을땐 안보였다는데, 계속 안보였으면 좋겠어요. 야, 사지마...

그나저나 변전/변절에 관한 이야기가 조금 더 이어지길 바랐는데 아쉽네요. 강건너 불구경하듯 지켜보다가 심심하면 불쑥 끼어들고 그러려고 했는데.
IP Address : 164.124.106.143 

 이대   

두 번째 남겨 주신 방명록 글 감사합니다(아오... 이 제로보드 망할!). 돌고래가 아닌 사람이 방명록을 남긴 게 얼마만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 말이에요.

먼저 그나저나 이야기하신 변전/변절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아 진짜 생각할수록 화나네 제로보드... 진정하겠습니다). 참치님도 변전에 대해 동의하셨긴 하지만 왠지 강건너 불을 제가 성급히 꺼버린 느낌이라서요. 여기에 다시 불을 피워 보겠습니다.
2006년 글을 쓸 때의 저와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의 저는 분명 달라졌지만 그 때의 기억을 되살려 보자면, 저는 그저 '단순한' 달라짐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참치 통조림의 부스러기와 같은 아주 작은 범위의 미약한 달라짐을 말입니다. 말하자면 '그야말로 슬쩍'이랄까요. 하지만 저는 그 미약한 달라짐을 어떻게든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변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한자로 쓰자면 變轉쯤 되겠지요. 변절이라는 단어는 그 느낌이 너무나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과는 달리) 강한 표현이었습니다. '나'역시도 참치캔이 어째서 '변한'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고 참치에게 접근했던 것입니다. 당연하게 일반적이었던 것들이-매우 미약한 정도라도-변화한다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니까 말입니다. 참치 역시 그런 강한 느낌(변절과 같은)으로 자신들의 상황을 전하려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그럴 거였다면 대자보를 붙이든지 아니면 언론에 제보를 하든지...).
변전/변절에 대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이건 좀 쓸데없는 이야기이긴 한데, 제가 돌고래의 홈페이지에 더는 변전/변절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했던 건 제가 말싸움(조금 다른 상황이기는 하지만)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싫어하는 것들 가운데 맨 위의 목차에는 말싸움이 있습니다. 말싸움을 예상하고는 상대방이 할 말을 짐작해 그 말에 대한 반박의 말을 머릿속으로 준비하는 제 모습이 너무나 역겹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제 성격의 근본적인 이유는 제가 갈등이라는 요소를 좀 꺼리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면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의 소설에는 갈등이 등장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때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대로라면 갈등이란 이야기의 필수 요소인 것처럼만 배웠는데 그렇지 않은 하루키의 소설을 보고 (알게 모르게) 놀랐던 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

문학사상사의 댄스댄스댄스를 싫어하는 분을 만나니 참 반갑네요. 저 역시도 댄스댄스댄스를 읽다가 번역 때문에 집어던져 버렸습니다. 하루키의 책들 가운데 읽던 도중에 집어던져 버린 건 댄스댄스댄스가 유일합니다. 일본어도 잘 알지 못하는 제가 무려 번역을 문제삼을 정도라면... (문학사상사 망해라 망해) 그런데 저는 짐작하건대 역자인 유유정 씨가 문제라기보다는 아마도 문학사상사에서, 어쩌면 유유정 씨가 그랬을지도 모르지만, 여러 명의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여 번역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번역자의 이름만 그저 상실의 시대로 유명해진 유유정이라는 이름을 쓰고요. 그렇지 않고서는 소설 속에서 몇 차례 반복되어 등장하는 영화의 대사가 같은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문장으로 번역될 수 있을런지요. 제 짐작입니다.

그러고보니 이건 좀 놀라운 공통점/혹은 차이점 인데요(저는 공통점 찾기가 특기입니다), 참치님은 해변의 카프카를 (주제넘는 부제 때문에) 읽지 않으셨고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를 제일 좋아하시고 저는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를 아직 읽지 않았고 해변의 카프카를 제일 좋아합니다. 그러고보니 이건 좀 아쉬운 점이기도 하네요, 서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서 공감할 수 없으니 말입니다. 아직은요.

그나저나 쓴 사람과 '참치'님이 맞다는데 변전/변절에 대해서 돌고래는 왜...


111. 참다랑어 / 2012-05-06  r +
안녕하시오? 참치라오.
IP Address : 163.152.95.135 

 참다랑어 +-  

  

변전한 참치 통조림에 대해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눠보지 않겠어요?

저도 (온-라인) 세상에 나는 참치요, 라고 떠벌리고 다니지만 참다랑어라는 이름을 더 좋아합니다.



 이대   

점심으로 참치김밥을 먹고 와서 쓰는 답글입니다.

참치 님(참다랑어 님)이 남겨 주신 방명록 글을 읽고 오전에
정말 오랜만에 찬찬히 <참치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변전한 참치 통조림에 대한, 참치 님과의 심도깊은 대화는
흥미진진 할 것 같네요. 게다가 돌고래에게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참치 님과는 하루키에 대한 이야기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구요.
연락을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이래봬도 백to the수 라서
아무 때나 괜찮습니다.

그나저나 하루키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다면,
혹시 <참치를 둘러싼 이야기>란 제목의 '둘러싼'에 담겨 있는
의미를 알고 계신지요?



 돌고래 +-  
야 쟤 에필로그 혹은 프롤로그도 읽어서 '돌러싼' 의미 알아



110. 궁금고래 / 2012-03-20  r +
1. 왜 빨간색 게시판은 코멘트를 못 쓰는 거지?

2. 각종 설명서에 대한 이영도 작가의 추천은 나의 혜안을 더욱 빛나게 하는구나

3. 회사원의 디테일을 모르면 그냥 조용히 앉아 있는 것으로 보이겠지만,
그들도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구. 나도 너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서 그 기분 알아.
고등학생의 하루에 공부밖에 없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사실 그 환경의 문법은 훨씬 다채로울 수 있다고 생각해.
문제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이지.
IP Address : 111.91.137.34 

 이대   

답변

1. 그러게 왜일까나. 맨 처음 빨간 동그라미 게시판에 업데이트 했던 게시물들을 좀 읽어보니
그때는 약간 공지 비슷한 느낌으로 글을 썼던 것도 같네. 그래서인가? 나도 질문을 하자면
왜 네 홈페이지 수정된 게시판들에는 코멘트를 못 남기는 거지?

2. 나도 참 깜짝 놀랬다. 그나저나 조선희 씨는 왜(이하 생략). 이영도 쨔응ㅠㅠ

3. 고등학생들의 하루에, 쉬는시간 친구들과의 장난이나 게임이 있는 것처럼
회사원들도 자리에 앉아서 뭔가 자기들끼리 "야 저녁에 술한잔 할까?" "콜. 치킨에 맥주"
등의 네이트온 대화라도 하고 있었으려나... 이건 농담이고,
나는 과연 어떤 문법을 가지고 그 시간들을 보낼 수 있으려나. 겪어보질 않아서 짐작도 힘드네.

2012. 03. 20.


109. 고래 / 2012-02-21  r +
2012년 추계! 올림픽 같다 4년에 한 번 ㅎㅎㅎ 아 그나저나 꼬지도 봐야 되는데... 막상 평일 되고 출근하니 여유가 없네 (사실 그저 게으른 거)
IP Address : 1.212.41.10 

 이대   

그러게. 쓰면서 나도 그 생각 했다, 올림픽 같다는 생각.
그나저나 김현우는 나를 왜케 좋아하지 않는거야-_-
전지훈련 갈 때 부담되게... (마치 기정 사실인 양)

벌써 3월이네. 또 봄이네.
요즘은 정말 아침에 일어나면 햇볕이 다르더라.
계속 햇볕받고있으면 얼굴 타겠다는 걱정이 들 정도로 말야.
나도 뭔가 시작해야지.

2012. 03. 01.


108. 고래 / 2012-01-03  r +
2012년이네 복많은새해만드시랍

그러고보니 어렸을 때 내 동생이
세뱃돈을 자꾸 새복돈이라고 해서 물어봤더니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절하고 받는 돈이라
새복돈이라고 대답했던 기억이 나네 ㅎ

난 올해 요리왕이 될거야 넌 계획 뭐니?
IP Address : 1.212.41.10 

 이대   

안녕, 최지?
그래 너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받아~
이렇게 안부 메시지를 남겨 주거나 보내 오는 사람은
(언제나) 너 뿐이구나.

난 올해 사회인이 되는 게 목표야(일단).
학생도 취준생도 아닌 사회인 말야.
그래서 요즘은 열심히 애쓰고 있어.

예전에 네가 사회인이 되었다는 방명록 글을 남기고
회사에 취업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로 조금의 그릇된 생각도 없이 나도 기쁘기만 했었는데.
그 때 생각이 나네.

2012.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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