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와 네가 이런 방명록들을 남긴 바람에
광고글을 지울 수 없게 되어버렸네.
네비게이션과 공무원과 성장판과 비데의 상관관계는 말이지,
사실 꽤 있다구.
얼마 전에 이 곳 소방서 사무실로도 기업은행 직원이 찾아와서는
소방서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카드 가입을 권유했고 몇몇 직원들이
가입했는데 가입 사은품으로 정말 네비게이션을 주더라고.
그 기업은행 직원이 다녀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 후임이
(그러니까 1년 후임이) 한 명 들어왔는데, 스물 여섯 살인
그 친구 말이 안 먹던 우유를 논산훈련소에서 아침마다 한 달 내내
먹었더니 키가 1센티나 컸다는 거야. 아직 성장판이 완전히 닫히지
않았던 모양이야. 그렇게 키는 1센티나 컸지만 논산과 소방학교
생활을 하며 변비를 얻었다는데, 몇 번 보니까 항상 비데가 있는
화장실 칸을 피해서 일을 보더라구. 화장실에서 비데가 설치된 칸이
맨 구석 칸이라서 굳이 비데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가장 구석의 칸을
사용하는게 인지상정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항상 다른 칸을 쓰더라구.
어때, 이 정도면 꽤 분명한 관계지?
그래, 이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낸지 일 년이 되었어.
매일 입는 소방서 기동복처럼, 이 곳 생활도 이제는 익숙해졌어.
돌고래가 내게 했던 말처럼, 일 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나는
군대에 '적응'을 한 느낌이야. 당연히 별로 좋다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이제는 적응도 했고 타협도 했지만,
그치만 지금까지 한 만큼 앞으로 더 해야 한다는 건
아무래도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아니, 이만큼 했으면 충분히 한 것 같은데...
3일 전쯤에 소방서에서의 보직이 바뀌었고
그래서 요즘엔 생활을 좀 재어 보고 있는 중이야.
하루의 시간을 어떤 식으로 사용할지, 변화한 생활에
맞추어 다시금 조금씩 정해 나가는 중이지.
낮 시간까지는 정했는데, 아직 일과 이후 저녁 시간에
대해서는 정하지 못했어. 하지만 어찌 되었든, 이전에
하던 생활보다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러니 생활의 패턴만 정립하면 이 홈페이지도 다시
깨어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기다려줘.
이제는 8월에 보아도 괜찮게 되었으니, 그 때 보도록 합시다.ㅎ
먼 후의 일이지만,
내가 제대를 하고 이래저래, 여차저차 하더라도, 너와 수업을 같이
들을 수 없다는 사실은 안타깝다.
2007. 06. 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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